안세현-김서영, 큰무대서 쑥쑥 뻗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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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세계선수권 주눅들지 않고 여자수영 12년만의 결선서 5, 6위
세현, 26일 접영 200m 결선 재도전… 서영 “30일 혼영 400m서 새 모습”

안세현
한국 여자 수영의 ‘무서운 자매’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은 결선에서도 당당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8강이 겨루는 결선에서 각각 5, 6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07을 기록하며 전날 준결선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57초15를 하루 만에 0.08초 당기며 5위를 차지했다.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05년 대회에서 이남은(배영 50m)이 기록한 8위였다. 안세현은 결선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17세 접영 최강자 이키 리카코도 0.01초 차로 제쳤다. 안세현은 “계단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언젠가는 정상의 자리에 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서영
여자 개인 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9초86으로 한국기록을 새로 썼던 김서영도 결선에서 2분10초40으로 6위에 올랐다. 김서영은 “2분9초대 진입이 나를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선에서는 3위 기록까지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배영에서 힘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면서 평영에서 힘으로 버틸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평영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기록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영은 30일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다시 한 번 ‘세계 톱 8’에 도전한다. 김서영은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분35초93으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 4분34초대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김서영은 “부족함을 채우고 계속해서 도전하고자 하는 의미로 지금 나에게 100점 만점에 89점을 주고 싶다. 200m에서 결선 진출 목표를 달성한 것이 끝이 아니다. 400m에서도 잘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현도 26일 열리는 여자 접영 200m에서 다시 한 번 결선 진출을 노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안세현#김서영#한국 여자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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