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환경 지키고 삶의 질 높이는 건설 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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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니엘컨설턴트

프리캐스트 모듈러 옹벽(PMR) 공법
프리캐스트 모듈러 옹벽(PMR) 공법
강인규 대표
강인규 대표
1995년 5월 설립 이래 ㈜브니엘컨설턴트는 지반 분야와 관련하여 토목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설계나 시공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컨설팅업체로 지반 전 분야에 걸쳐 설계 및 시공자문, 안전진단, 계측 모니터링 등을 수행해 역량을 인정받으며 성장했다. 이러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비탈면 보강공법 및 조립식 옹벽 등 여러 공법을 개발하여 특허기술로 인정받아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2013년 6월에는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전단키와 연결철근을 활용한 중력식 콘크리트 프리캐스트 모듈러 옹벽 공법(PMR공법)이 국토해양부 건설신기술 제700호로 지정되어 응급복구 현장이나 공기가 촉박한 옹벽 설치 구간에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공법은 조립식 소일네일링(PAN) 공법으로 석축이나 옹벽을 현 상태에서 보강할 수 있는 공법이다. 주로 서울과 경인지역 학교의 노후 된 석축이나 도로변 노후 옹벽을 보강하는 공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립시공으로 인력을 최소화하며 건물을 헐지 않고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과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면에서 다른 공법보다 유리하다. 최근에는 고속도로 깎기 비탈면과 산업단지 배후 비탈면 보강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혁신은 학문과 사업을 하나로 잇는 강인규 대표의 역량이 뒷받침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지반공학회 사면안정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홍익대 대학원 토목공학과 공학박사로 기술 중심의 회사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허청 우수논문으로는 강관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리섬유복합체를 이용한 말뚝(GFRP 말뚝)으로 특허연계상을 받으며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그는 “건설은 인류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고, 인간의 삶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환경과 삶에 긴밀하게 연결된 것이 토목공학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과거 성장주도의 개발경제 체제에서 인프라 건설로 호황의 시기를 누렸던 건설산업이 이제는 저성장 체제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건설의 질적인 측면을 높이기 위한 저에너지, 고효율의 지속가능한 토목기술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건설이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일반 사람들이 왜곡되어 인식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의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수명을 연장한 측면도 있지만 상하수도 건설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며, 이 같은 토목기술은 우리의 삶을 환경오염으로부터 벗어나게 했고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목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환경을 지키고 자연의 힘을 극복하면서 우리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기업#건설#브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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