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07 김국영 “8월 런던에선 준결선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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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스 유지하면 9초대도 가능… 큰 대회 경험 충분하니 이젠 성과”

“컨디션은 좋아요. 부상 없이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기록 단축과 함께 준결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예요.”

한국 육상 단거리의 ‘고독한 왕자’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자신의 3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10초07의 뛰어난 기록으로 한국 기록을 새로 썼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김국영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헤일로 스포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평균 기록이 10초2대 후반에서 10초1대 안팎으로 좋아졌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꿈의 9초대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헤일로 스포츠는 두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근력과 순발력 등의 향상을 돕는 기기다. 김국영은 지난달 초부터 이 제품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10초31을 끊으며 31년 묵었던 한국 기록을 갈아 치운 김국영은 총 다섯 차례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에서는 라이벌 없이 독주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개최국 선수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했다. 2015년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16을 기록한 덕분에 한국 육상 이 종목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자력 진출권을 얻었지만 그해 8월에 열린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초48에 그쳤고 지난해 리우 올림픽 예선에서는 10초37로 8조 9명 중 7위에 머물렀다.

“한 번의 올림픽과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니 경험은 충분히 쌓았다고 봐야죠. 이제는 경험이 아닌 성과를 내야죠. 런던에서 좋은 소식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29일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김국영은 8월 5일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준결선과 결선은 6일에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육상#김국영#세계육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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