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부쩍 늘어난 젊은층 디스크, 방치하면 퇴행 빨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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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허리 디스크 비수술 3단계 치료…밀어주고 자르고 넓혀서 통증 완화…
원리침 이용해 신경-혈관 손상 없어…시술시간 15분… 바로 일상생활 가능…
재발 방지위해 올바른 자세 유지해야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은 원리침으로 디스크 통증을 치료한다. 끝이 뭉툭한 원리침을 이용해 1.디스크가 신경을 누르지 않도록 원래있던 공간으로 밀어 주거나 2.신경을 누르는 황색인대를 제거하거나 3.신경 주변을 넓혀 통증을 완화하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제공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은 원리침으로 디스크 통증을 치료한다. 끝이 뭉툭한 원리침을 이용해 1.디스크가 신경을 누르지 않도록 원래있던 공간으로 밀어 주거나 2.신경을 누르는 황색인대를 제거하거나 3.신경 주변을 넓혀 통증을 완화하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제공


젊은층 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디스크, 척추, 관절 등 주로 중·장년층에서 보이던 질환이 최근 20, 30대의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한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고개를 숙이는 등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디스크 질환은 추간판(디스크)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의 약해진 곳이나 찢어진 부분으로 추간판 중앙의 수핵이 척수나 신경근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발생한다. 디스크가 정상위치에서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한다. 다행인 것은 젊은 사람의 디스크는 보통 자연 치유된다. 허리 디스크는 2주 안에 50%, 3개월 안에 75%, 6∼12개월 안에 90% 이상이 저절로 치유된다. 목 디스크는 90%가 3개월 내에 자연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디스크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이 빨라진다는 것.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협착증으로 변형돼 치료나 수술 후 예후도 좋지 않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 디스크 환자 늘어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목 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약 87만 명에 이른다. 이는 69만9858명이었던 2010년보다 24%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령으로 보면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많았다. 눈여겨볼 점은 10대를 비롯한 젊은층에서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시선보다 낮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때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목에는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잘못된 자세로 목 통증이 악화되면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로 신경근이 압박을 받으면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목이 돌아가지 않거나 견갑골 후방부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목에서 팔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축 늘어지는 위약 증상이나 감각저하를 동반한다.

목 디스크는 감각신경과 운동반응을 평가하는 신경학적 검사와 추간판의 변화와 탈출 방향, 신경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MRI)등을 통해 진단한다.
허리 디스크 진단을 위해 하지 직거상 검사를 하고 있는 이건목 원장.
허리 디스크 진단을 위해 하지 직거상 검사를 하고 있는 이건목 원장.

허리 디스크, 방치하면 하지 마비도 올 수 있어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다른 근골격계와 달리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나타난다.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환자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다.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자극하게 돼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에 감각 이상을 초래한다. 대개 감각 저하나 무감각을 호소하지만 통각 과민으로도 나타난다. 근력도 약해져서 족부 신전근이 쇠약해진다. 이때는 발뒤꿈치로 걷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 외에도 다리 감각이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돌출된 수핵이 크고 중앙에 위치한 경우 대소변 기능 장애나 하지 마비가 올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 진단은 진찰과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통증이 느껴지는 다리를 천천히 올려 고관절이 90도가 될 때까지 들어올린다. 다리 뒤쪽으로 전기가 흐르듯이 뻗치는 통증이 발생해 다리를 올릴 수 없으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한다.

디스크 질환은 통증 치료가 관건

디스크는 통증이 느껴질 때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방사통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의 방법에 상관없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염증 반응이 소실되고 수분이 흡수돼 수핵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또 신경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신경근 길이가 길어지는 생체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디스크 치료는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통증으로부터 얼마나 환자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가가 치료의 근간이 된다.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감각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 △척수 압박으로 발생하는 척수신경병증에 의한 마비, 감각 저하, 보행 장애 등 척수 병이 있는 경우에는 꼭 전문가를 찾아가 진료를 받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디스크 질환은 흡수가 오래 걸리고 회복이 느린 중·장년층에 비해 디스크가 말랑하고 흡수가 빠르다. 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원장은 “젊은층 디스크 질환은 통증만 줄여주면 자연회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질환을 오래 방치하면 신경이 변성돼 퇴행이 빨라지고 환자의 고통도 커진다”고 말한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은 원리침으로 디스크 통증을 치료한다. 끝이 뭉툭한 원리침을 이용해 ①디스크가 신경을 누르지 않도록 원래 있던 공간으로 밀어 주거나 ②신경을 누르는 황색인대를 제거하거나 ③신경 주변을 넓혀 통증을 완화하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특히나 디스크 질환은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원리침은 신경, 혈관 손상 없이 환부에 들어가서 시술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이 15분 정도로 짧고 간단하다. 치료 후 바로 보행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후유증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재발하더라도 간단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 진행 단계

올바른 생활 속 자세가 중요해

디스크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디스크의 퇴행을 더디게 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물건을 들 때에는 항상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허리를 구부리면서 비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는 팔걸이가 있고 뒤꿈치가 땅에 닿는 높이가 좋다. 앉을 때에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는다. 엉덩이를 의자 끝에 살짝 걸쳐 앉은 상태에서 뒤로 기대거나 목을 빼고 구부정하게 앉는 것은 좋지 않다. 의자에 깊숙이 앉아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고 20∼30분 간격으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준다.

서 있을 때에는 한쪽 발을 낮은 발판이나 상자 등에 올려놓으며 작업대를 편안한 높이에 오도록 한다. 운전할 때에는 좌석을 운전대에 가깝게 한다. 무릎 쪽을 높게 하고 허리에 쿠션을 받쳐서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 잘 때는 바닥은 비교적 단단하고 약간의 쿠션이 있는 것으로 하며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거나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도록 한다.

비만인 경우 추간판 탈출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체중 관리를 고려한 식사를 해야 한다. 지속적인 허리 운동은 디스크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지나 낮은 언덕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허리 디스크 원리침 시술 전·후



강모 씨(20)는 1년 전 디스크 탈출이 있었는데 방치했다가 터져버렸다. 병원 내원 당시 강 씨의 하지는 우측 30도, 좌측 60도 밖에 올라가지 않았고 몸은 돌아가 있었다.원리침 시술 후 우측 70도, 좌측 80도로 회복됐다. MRI상으로도 디스크가 들어간 것이 보인다.

관절 아래 신경이 눌리면 매우 아프다. 공간도 좁고 예민한 신경절이 있기 때문. 이 부위의 디스크를 안으로 약간만 넣어주면 견딜 만한 통증으로 변한다. 강 씨는 시술 2일 만에 다리도 90도로 올라가고 허리도 반듯하게 펴졌다.

목 디스크 원리침 시술 전·후


대학생 조모 씨(21). 평상시 목이 불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항상 뻐근하고 아프다. X선 검사를 해 보니 일자목 증상이 두드러졌다. 젊은층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일자목은 여러 부위에 퇴행을 일으킨다. 장시간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쭉 내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은 앞으로 빼고 허리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는 상체 앞쪽의 근력이 뒤 쪽보다 상대적으로 강해져 몸이 구부정하게 굽어지면서 목이 앞으로 돌출되고 목뼈의 곡선이 사라져 일자로 펴지는 ‘일자목’이 발생하기 쉽다. 일자목은 목뿐만 아니라 전신 균형을 깨뜨린다. 목뼈가 일자가 되면 목 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노화가 빨라진다. 또 턱관절 장애, 두통 등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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