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럭셔리 세단 링컨의 콤팩트 SUV MKC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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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기자의 아, 저 차 영화에서 봤어!

영화 ‘겟아웃’에 등장한 링컨 MKC.
영화 ‘겟아웃’에 등장한 링컨 MKC.
사귄 지 4개월 된 파릇파릇한 젊은 커플이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위해 차를 타고 미국의 어느 시골길을 달린다. 커플이 탄 차는 빨간 ‘링컨 MKC’. 짙은 빨간색만큼이나 설레는, 또 긴장된 마음을 품고 달리던 이들은 갑자기 숲에서 튀어나온 사슴을 치어 ‘로드킬’을 당하게 만든다.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온 경찰은 조수석에 앉아 있던 흑인 남자친구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면서 험난한 주말을 예고한다.

신선한 줄거리로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겟아웃’의 초반부다. 도시에 살고 있는 이 젊은 커플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브랜드는 의외로 고급차 이미지가 강한 ‘링컨’이다. 영화에서 오래 등장하지는 않음에도 링컨 특유의 대담한 날개 문양 그릴(스플릿 윙 그릴)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직선 모양의 테일램프도 링컨이 맞다고 확인시켜 주고 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같은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은 그간 미국 럭셔리 세단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콤팩트 SUV라는 ‘대세’를 무시할 수는 없었던 링컨이 내놓은 콤팩트 SUV가 바로 MKC다. 링컨치고 작은 차체지만 강렬한 디자인 요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MKC는 SUV지만 역동성보다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데 특히 내부 디자인은 미국 이민 1.5세대이자 링컨의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인 강수영 씨의 작품이어서 더 눈길이 간다.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간 강 씨는 대학을 졸업한 1986년 포드의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에서 1등을 하고 포드에 입사해 미국 자동차 업계의 첫 여성 디자이너가 된 인물이다.

MKC는 강 씨가 2010년 링컨의 수석디자이너가 된 뒤 처음으로 디자인한 차량이다. 콤팩트 SUV인 만큼 작은 실내공간을 최대한 넓게 쓰기 위해 기어변속기를 막대기형이 아니라 버튼형으로 적용한 것도 강 씨의 선택이었다.

영화 막바지. ‘수상한’ 여자친구의 집에서 어서 빠져나가려는 남자친구 ‘크리스’는 여자친구 ‘로즈’에게 어서 차 키를 찾아달라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차 키는 보이지 않는다. 크리스의 생사가 달린 차 키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영화를 보고 확인해보자.

sunggyu@donga.com
#겟아웃#링컨#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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