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다룬 영화 ‘쇠파리’ 24일 대구서 시사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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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제작을 지원한 영화 ‘쇠파리’의 시사회가 24일 오후 6시 반 대구 중구 동성로 롯데시네마에서 열린다. 25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사건을 다룬 영화다.

대구에서 시작된 조희팔 사건은 피해액 5조 원, 피해자 7만여 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다단계 사기 범죄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다단계 사기사건에 휘말린 가족 때문에 일상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그렸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가 총괄 제작을 맡았다. 사건 피해자 모임인 ‘바른생활가정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는 기획 단계부터 동참했고 단역으로 많이 출연했다. 부산 동서대 영화학과는 촬영 장비 지원 및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도왔다. 대구경북 출신 연기자들이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촬영은 팔공산과 대구문화예술회관, 포항 북부 해안 등지에서 이뤄졌다.

영화 제목을 지은 신재천 대구경북지회장은 “쇠파리가 소와 말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서민의 삶과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간 원흉이라는 생각에서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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