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 첫 ‘쇼핑도우미 로봇’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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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추천하고 길 안내 서비스… 고객과 대화 가능한 AI탑재 예정

25일부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쇼핑도우미 로봇 ‘엘봇’이 배치돼 백화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25일부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쇼핑도우미 로봇 ‘엘봇’이 배치돼 백화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국내 백화점 매장에 쇼핑도우미 로봇이 등장한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서울 중구 본점에 로봇 쇼핑도우미 ‘엘봇’을 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쇼핑 중에 즐거움을 느끼고 편리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로봇 쇼핑도우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본점 지하 1층에 배치된 엘봇은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넬 수 있다. 고객이 가까이 가서 터치패드를 누르면 ‘배고파’ ‘심심해’ ‘안내’ 등의 버튼이 나온다. ‘배고파’ 버튼을 누르면 백화점 내 유명 맛집에 대해 설명하고 가는 길을 알려 준다.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3차원(3D) 가상 피팅 서비스 안내 버튼을 누르면 엘봇은 약 2m 거리를 움직이며 해당 서비스 제공 장소로 안내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잡하고 구체적인 안내 서비스를 원하거나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고 싶을 때 해당 버튼을 누르면 직원과 영상통화로 연결된다.

지금은 간단한 안내와 상담원과의 화상통화 연결이 주력 서비스지만 내년 초에는 고객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엘봇이 ‘생각하는 로봇’이 되면 고객과 대화하며 진정한 쇼핑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 중이다. SK플래닛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달 말 챗봇(대화형 로봇)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 ‘바로’를 시작했다. 챗봇이 일대일 채팅으로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평일 업무 시간에만 가능했던 전문 상담이 24시간 가능해졌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가전 디지털 제품에 한해 바로 서비스를 운영했더니 ‘초보자도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쇼핑도우미#로봇#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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