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법원, 정유라 한국송환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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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항소”… 실제 송환 시간걸릴듯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19일(현지 시간) 국정 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현재 현지 구치소에 구금 중인 정 씨는 한국 특검과 검찰의 송환 요구를 거부해왔다. 정 씨는 이날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송환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망명은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인 최 씨의 관계에 대해 “(제가) 어려서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그분과 일을 했고 부하 직원이었지만 그렇게 이용하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든, 동료든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나눴고, 어떤 상황이 전달됐는지 모른다. 전 외국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승마 활동과 관련된 삼성의 지원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기존에 주장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어머니인 최 씨가 다 했다’고 말했다. 대리시험 등 이화여대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나는 학교에 대해 한 개도 모르고,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아이 때문에 입학식도 안 갔다”며 “이화여대 교수들과 어떤 연락망을 가진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정유라#한국송환#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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