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누에바,ML 6팀 콜 거부하고 한화 택한 이유

이경호 기자 입력 2017-03-23 05:30수정 2017-03-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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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야누에바.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경력 11시즌(풀타임 10년). 누적 연봉 약 217억 6000만원(1938만 7000달러). 은퇴 이후 62세부터 2억 원 안팎의 연금수령. 평생 의료보험 해택.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시민권 그린카드 소지.’

대단히 성공한 인생이다. 주인공은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다. 특히 그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KBO리그를 택한 것이 아니었다. 한화 석장현 운영팀장은 22일 “사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6개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이미 그린카드(미국시민권) 소지자며 많은 부를 쌓아 경제적으로도 풍족하다”며 “비야누에바가 KBO리그를 선택한 이유는 은퇴 후 제2의 삶을 설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야누에바는 은퇴 이후 야구단 경영, 지도자, 스포츠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고민해 왔다. 3~4시즌 이상 현역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선수생활 황혼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새로운 인생설계 준비를 시작해왔다.

비야누에바는 한화의 영입 제안을 받은 후 ‘당연히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해야 한다’는 주위의 조언에 “스포츠 경영이나 행정, 혹은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면 해외리그 경험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술적, 문화적으로 큰 공부가 될 것 같다”며 의견을 나눴다. 또한 에이전트나 스카우트 분야 등에도 KBO리그 경력은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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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현 팀장은 “비야누에바가 메이저리그 동료와 선후배 등 주위에 조언을 구한 후 한화와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팀에 합류한 뒤에는 스스로 한화와 KBO의 훈련, 시스템 등을 정리하는 리포트를 쓰고 있다. 나중에 우리 팀을 떠날 때 복사본을 선물로 주고 가겠다고 해서 굉장히 뜻 깊고 고마운 일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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