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판코네시 CEO “특별한 고객에게 특별한 상품 팝니다”

김동욱 기자 입력 2017-03-09 03:00수정 2017-03-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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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LVR’의 안드레아 판코네시 CEO
루이자비아로마(LVR)의 안드레아 판코네시 최고경영자는 옷부터 남다름을 나타냈다. 브리오니의 회색 슈트, 세계적인 패션 사진작가인 스콧 슈먼이 선물한 흰색 스니커즈, 무심히 눌러 쓴 빈티지한 모자까지 젊은 감각을 뽐냈다. 루이자비아로마 제공
《“한국의 패션, 예술 수준은 확실히 다릅니다.” 세계적인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LVR)의 안드레아 판코네시 최고경영자(65)는 25년 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를 뜻밖에도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3일 LVR의 한국 공식 홍보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당시 패션 행사로 방한했는데, 한국이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디자인과 스타일이 모두 인상적이고 독특했어요. 결국 현재의 한국은 유럽 패션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처럼 패션과 음악, 드라마 등에서 아시아 문화를 주도하고 있어요.”》
 

이탈리아 피렌체의 비아로마 거리에 위치한 루이자비아 로마 매장. ‘루이자’는 루이자비아로마의 안드레아 판코네시 최고경영자의 할머니 이름이다. 루이자비아로마 제공
LVR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에 이어 매출 비율 7위(4%) 국가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만난 그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방문국이라며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명품 편집숍 중 가장 먼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했어요. 한국은 가장 선진화된 나라 중 하나이고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특히 한국의 창조성이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LVR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중 하나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매장을 두고 있는데 매출의 97%가 온라인에서 나온다. 지난해 홈페이지 방문자가 6000만 명이고, 매출은 1억2000만 달러(약 1378억 원)에 이른다. 발렌티노, 발맹 등 600여 개의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중 한국 브랜드도 4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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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J&요니P, 우영미, 카이민, 준지 등 한국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유치했어요. 한국 디자이너들은 굉장히 미래 지향적이고, 예술적인 면이 뛰어나요. 여기에 마케팅 등 현실적 판매 능력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LVR는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비상장 회사로 회사 내 의사결정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그 덕분에 1999년 럭셔리 온라인 부문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온라인 편집숍 최초로 디자이너 컬렉션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신상품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 우편으로 보여주고 미리 주문을 받았어요. 인터넷에도 같은 방법을 도입했더니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그는 LVR가 온라인 판매, 선주문 제도 등으로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너무 많은 경쟁자가 생겨났다는 고민과 함께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대적 투자를 등에 업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쟁업체가 많이 늘었지만 좋은 상품을 선택하고 고르는 능력은 여전히 우리가 최고입니다. 한 브랜드에서 모든 상품을 가져오기보다는 뭔가 특별한 상품들만 선택하죠. 모든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을 판다는 전략이죠.”

그에게 온라인에서 옷을 고르고, 살 때 최고의 팁을 물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을 사세요. 옷도 가구처럼 신중하게 사면 됩니다. 물론 저희에게 오셔서 구매해도 됩니다. 하하.”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lvr#안드레아 판코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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