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고영태, 최순실과 불륜? 본질 흩트리는 흙탕물 뿌리기”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2-06 20:52수정 2017-02-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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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를 밀착 취재해 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6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고 씨와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불륜설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본질을 흩트리는 흙탕물 뿌리기”라고 비난했다.

주 기자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꾸 여론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그쪽(불륜설)으로 몰고가서 (고 씨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이 사건의 발단은 최 씨와 고 씨의 불륜”이라며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 제보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지난 1월 최 씨와 고 씨가 내연관계로 보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주 기자는 이에 대해 “사람들은 사건의 실체보다는 약간 말초적인 것, 가십에 훨씬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싸움을 그쪽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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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영태 씨는 자기가 한 얘기보다 자신의 사생활이 더 들춰지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서 “본인이 잘못한 것도 알고 있고 최순실 씨와 같이 사업을 한다고 그 회사에 다니면서 녹을 먹었던 거에 대해 굉장히 부끄럽고 죄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 내용의 핵심과 본질, 최순실이 어떻게 농단을 했나, 대통령이 어떻게 잘못을 했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을 줄 생각이 있어서 검찰수사에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 씨가 탄핵심판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등 한동안 잠적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고영태 씨의 사생활, 마약 전과 등의 얘기를 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 기자는 “(고 씨는)대통령 탄핵, 대통령이 지금껏 해왔던 잘못 등과 상관없는 문제로 본질에 벗어나서 자꾸 흥미 위주의 가십으로 몰고 가 본질을 흐리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인이 받는 고통도 있지만 ‘이게 본질이 아니구나. 그런 싸움에는 응해 주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씨가 이날 최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밝힌 심경에 대해선 “고향에 있는 분들이 편지를 보내 힘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 용기를 갖기는 했었다”면서 “그래도 다시 자기 얼굴이 나와야 되고 또 사생활이 이렇게 파헤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담담하게 잘 갔다”고 전했다.

주 기자는 최 씨 측이 더블루케이 운영 등을 고 씨가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금 나온 증거들과 정황들 그것만 봐도 최순실 씨가 직접 운영을 했고 (고 씨는)그 밑에서 심부름했다는 게 다 나와 있다”면서 “고영태 표현으로는 ‘손바닥으로 자꾸 하늘을 가리려고 하면서 자기만 잡으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고 씨가 향후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선 “안 나갔으면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 계속 재판을 미루기 위해 고영태를 이용한다, 이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이번 주에는 재판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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