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에 “국민의 의무 질 나이” vs “애들 이용해서 정권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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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5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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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 이번 조사는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50%)과 무선(4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스마트폰알림 및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2.4%(총 통화 4,053명 중 50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 이번 조사는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50%)과 무선(4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스마트폰알림 및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2.4%(총 통화 4,053명 중 50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선거연령 18세로 하향조정’을 당론으로 주장하고 나서자 온·오프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선거 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5일 발표한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응답률 12.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46.0%, ‘반대한다’는 응답은 48.1%, ‘잘 모름’은 5.9%다. 찬반 여론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선 것.

온라인상에서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찬성의 입장을 보이는 누리꾼들은 선거연령 만 18세 나이가 어리지 않음을 주장하며 “만 18세면 국민의 의무를 지게 되는 나이인데 의무는 지게 하면서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은 주지 않는다? 너무 모순되는 것 같다”(1월***), “만 18세랑 만 19세 큰 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pl**), “만 18세면 세금도 내고 야간 아르바이트도 되는데 투표권 안 주는 건 아니다”(샛노랑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직업이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7년 동안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인품이 훌륭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고등학생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 선거할 수 있는 연령을 만 18세로 바꾸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고3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건, 지극히 올바르다”며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

반면, 우려의 시각을 보이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동에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청소년까지 투표권을 주면 전교조 교사들이 애들을 얼마나 선동, 세뇌할 것이냐”(kuji****), “18세는 이성이 없을 나이인데 투표를 감정으로 찍어서 나라 힘들게 할 건가요”(ksiy****) “아닌 거 같다. 내가 학생 때만해도 냉정하게 생각하는 마음보단 순간적인 감성 감정이 앞섰는데”(cgkd****)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한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술은 안 되고 투표는 되고? 자기들 유리한 것만 되냐. 한 표 때문에 정치적 양심은 팔지 말자”(cyon****), “선거권의 필요성과 10대들을 위해 선거권을 줘야지 자기들 정권 잡을 생각으로 똥만 차서, 진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애들까지 이용해서 정권만 노리는 개구나”(neom****)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19세부터 전체 유권자 수는 대략 4000만 명 정도다. 여기에 18세를 포함하면 60만 명 정도, 전체의 1.5%로 추정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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