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인터뷰를 거쳐 경종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63)와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64), 이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61) 등 3명(가나다순)을 강성모 현 총장의 뒤를 이을 제16대 총장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4일 밝혔다. 총장 최종 후보 모두 KAIST 현직 교수들만으로 꾸려진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경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반도체설계교육센터 소장, 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글로벌프런티어 사업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 교수는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고체물리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부총장, 한국물리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다.
이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 공과대학장, 교학부총장 등 보직을 역임했다.
경 교수는 서남표 전 총장의 개혁 방식에 반대해 교수협의회를 이끌며 퇴진 운동을 주도했던 반면에 이 교수는 서 전 총장 임기 후반기 교학부총장을 맡아 개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던 인물이다.
당시 극한 대립했던 양 진영 ‘공수(攻守) 사령탑’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나란히 교수협의회 추천으로 총장 후보에 올랐다.
총장후보발굴위원회가 추천한 신 교수는 KAIST 총장 도전이 2004년부터 네 번째다. 로버트 로플린 전 총장과 서 전 총장에 연이어 실패했고 2013년 DGIST 초대 총장 시절 다시 도전장을 냈으나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최종 지원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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