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선거 12년만에 ‘현직 교수 3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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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민-신성철-이용훈으로 압축… 내년 1월 이사회 열어 후임 선임

 KAIST는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인터뷰를 거쳐 경종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63)와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64), 이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61) 등 3명(가나다순)을 강성모 현 총장의 뒤를 이을 제16대 총장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4일 밝혔다. 총장 최종 후보 모두 KAIST 현직 교수들만으로 꾸려진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경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반도체설계교육센터 소장, 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글로벌프런티어 사업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 교수는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고체물리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부총장, 한국물리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다. 

 이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 공과대학장, 교학부총장 등 보직을 역임했다.

 경 교수는 서남표 전 총장의 개혁 방식에 반대해 교수협의회를 이끌며 퇴진 운동을 주도했던 반면에 이 교수는 서 전 총장 임기 후반기 교학부총장을 맡아 개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던 인물이다.

 당시 극한 대립했던 양 진영 ‘공수(攻守) 사령탑’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나란히 교수협의회 추천으로 총장 후보에 올랐다.

 총장후보발굴위원회가 추천한 신 교수는 KAIST 총장 도전이 2004년부터 네 번째다. 로버트 로플린 전 총장과 서 전 총장에 연이어 실패했고 2013년 DGIST 초대 총장 시절 다시 도전장을 냈으나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최종 지원을 포기했다.

 이사회는 내년 1월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임 총장을 선임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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