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일대 건물에 초대형 광고판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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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 같은 명물거리로… 내년 하반기부터 하루 18시간 광고

 한국판 타임스스퀘어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 들어선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대형 광고판이 모여 있는 세계적 관광 명소다.

 행정자치부는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코엑스 일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코엑스와 트레이드타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주변 대형 건물 벽면에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된다. 전광판에서는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8시간씩 광고가 나온다. ‘케이팝의 메카’로 꼽히는 SM타운과 코엑스 아티움에도 가로 60m, 세로 23m 크기의 전광판이 설치돼 한류 콘텐츠를 송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간판이나 옥외광고물이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규제 대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타임스스퀘어나 비슷한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처럼 대형 광고물 자체가 명물이 되는 걸 가로막는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행자부는 올 1월 관련법을 개정하고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에 나섰다. 강남구 코엑스와 강남대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명동, 부산 해운대 등 11곳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두 차례에 걸친 평가 끝에 코엑스 일대가 최종 낙점됐다.

 초대형 광고물이 설치되면 코엑스 일대에선 화려한 빛이 어우러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등이 개최될 계획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만 2353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코엑스#광고판#타임스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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