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 “마지막으로 검찰을 믿어 달라”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6-11-03 11:05수정 2016-11-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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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혼외자 스캔들로로 사임했던 채동욱(57) 전 검찰총장이 3년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그는 "최재경(54)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수사능력이 탁월한 검사"라면서도 최 수석 아래서 진행되는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관해서는 "주변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채 전 총장은 2일 오후 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눈치도 없이 법대로 하다가 잘렸나?’라는 질문에 “인정”이라며 “눈치가 없어서, 자기(박 대통령을 뜻하는 걸로 보임)만 빼고 법대로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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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이 왜 권력 말을 잘 듣나?’라는 질문에 “인사권이다.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검찰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속도 많이 상했다”고 회상하면서후배 검사들에게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채 전 총장은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과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 그러다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마지막으로 검찰을 믿어 달라"고 했다.

이어 "검찰 후배들에게도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검사들에게 쥐어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 멋대로 날뛰는 바로 그런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하라"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기 검찰총장에 임명됐으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불거진 혼외 아들 논란으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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