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36년 조미 김 외길… 27개국에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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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전식품㈜

정재강 대표
정재강 대표
“지난달 중국 산둥성 1위 유통체인인 가가열그룹과 김 가공식품 납품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해외 판매 비중을 늘려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변화를 지속할 것입니다.”

정재강 만전식품㈜(www.manjeon.com)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다변화가 기대됨에 따라 내수와 외수 모두 다져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36년 동안 오로지 ‘김’ 한우물만 파온 경영인이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만전식품은 1979년 서울 중부시장에서 ‘만전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출발해 정직과 신용으로 승부해 왔다. 이 회사 제품들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및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국내 유명 쇼핑몰들과 소셜커머스인 쿠팡, 티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호텔, 레스토랑, 주한 미군에까지 납품되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다.

정 대표는 항상 ‘품질’을 경영의 첫머리에 두고서 “많이 파는 것보다 ‘좋은 제품’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본사 입구에는 ‘품질이 인격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을 만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만전식품은 원초 선별 과정부터 남다르다.

친환경 김에 사용된 원초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군 인근 바다에 떠다니는 자연포자(천연포자)를 김발에 자연적으로 착상시킨 것으로 인공배양 등 인위적인 작업을 최소화했다. 무기산, 유기산 등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옛 방식 그대로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명품 김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제품은 현재 ‘햇살과 바람이 길러낸 김’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 ‘줄줄이 조미김 트래블팩’을 선보였다. 국내산 최고급 돌김과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해 만든 상품으로 포장용기를 간소화해 여행 및 캠핑, 외출용으로 적합하다. 와사비맛김&매운 후추맛김은 기름과 소금의 양을 줄이고 와사비 맛 가루&매운 후추 맛 가루로 맛을 더한 상품으로 생선회, 생선구이와 잘 어울린다. 만전식품 제품은 ‘레이버랜드 크런치(LAVERLAND CRUNCH)’라는 자체 브랜드를 달고 시판된다.

한편, 정 대표는 하남시 체육회, 장애인 단체,범죄예방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저소득 계층 이웃과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만전식품이 고객에게 받은 사랑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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