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최측근 “반기문, 한국 유엔 사무총장 맡을만한 나라 아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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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6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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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총장. (사진= 동아DB)
반기문 UN총장. (사진= 동아DB)
일본 아베 정권은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엔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인사가 반 총장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싸잡아 비하하는 막말을 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지난 1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반 총장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를 비하하는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반 총장의 열병식 참가로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총장의 열병식 참관은 “월드컵 축구 심판장이 특정 국가의 궐기대회에 나간 것 같은 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앞서 아베 총리도 “유엔 사무총장은 쓸데없이 특정한 과거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면서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도 반 총장에 대한 항의문까지 발표하는 등 아베 정권은 이달 초부터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고, 급기야 아베 총리 최측근의 망언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베 정권이 집요하게 반 총장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안보 법안 강행 처리로 악화한 자국 여론을 돌리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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