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사진작가들이 본 대한민국 ‘매그넘 사진의 비밀 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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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최고의 보도사진작가 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매그넘 포토스의 ‘매그넘 사진의 비밀전-브릴리언트 코리아’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린다.

매그넘은 1947년 카르티에 브레숑, 카파, 로저, 그리고 윌리엄 밴디버트 등이 창립한 다큐 사진작가 그룹이다. 포토저널리즘의 교과서라고 불리며 전체 회원 50여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는 매그넘 사진작가 9명이 지난 2년간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주제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로 구성된다.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한국의 풍경과 삶의 방식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는지 보여준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국을 주제로 제3자의 눈으로 전통, 분단의 역사, 그리고 오늘을 이끈 열정과 일상 속의 영웅들의 모습을 찬란한 찰나의 시각으로 포착하여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철학, 이것이 투영된 한국의 모습, 사진을 발굴해 낸 매그넘 작가들의 촬영 비결, 매그넘 작가들의 속내를 들어보는 등 네 파트로 나뉜다.

이 중 ‘한국’을 주제로 한 파트의 작품들은 △1000 Years(천 년) △Boundary(경계) △Passion(열정) △Hero(영웅) 등 4가지 소주제로 나눠 전시된다. 조선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냈다.

대한민국이 이뤄낸 성공과 발전 뒤에 가려진 묵묵한 삶의 현장들을 재조명하고 각기 제 자리에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룬 일상의 영웅들을 발견한다.

작품들은 화려하지도 무겁지도 않다. 오히려 드라이한 톤이 많다. 그러나 한 작품 한 작품 여운이 깊다.

지난 8월 15일 개막한 매그넘 사진의 비밀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진실과 찬란한 찰나들을 기록한 매그넘 포토스의 사진들과 그 2년의 여정을 추적하는 영상이 함께 꾸며져 있기 때문. 위대한 사진의 거장들이 어떻게 작업을 해왔는지, 사진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는지, 혹은 빛과 프레임 등 사진에 대한 비법은 무엇인지 그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통해 매그넘 사진의 비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시 공간 연출은 2006년 뉴욕 건축가연맹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양수인 건축가가 맡았다.
전시는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 형태의 공간 및 색체 연출에서 탈피, 세계적인 보도사진작가인 매그넘의 정체성을 살려서 매거진 형태의 전시 공간이 펼쳐지기도 하고, 매그넘의 사진 비법과 철학 등을 이야기하는 강의 노트 형식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가격 1만2000원. 문의 (070)4492-0025.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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