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지역 농산물 수출 품목 다양화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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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젤리-한방음료 등 맞춤형 시장개척으로 해외 공략
캐나다 등 수출 다변화에도 심혈… 토론토에 상설 판매장 설치 협약

지난해 멕시코 멕시코시티 국제식품박람회에 마련된 경북도 농식품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김을 시식하며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해 멕시코 멕시코시티 국제식품박람회에 마련된 경북도 농식품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김을 시식하며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는 최근 캄보디아에 농산물 가공품 수출을 시작했다. 품목은 쌀국수, 마 음료, 젤리 등이며 수출량은 2.4t가량(1000만 원어치)이다. 수도 프놈펜 중심지에 있는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며 현지 대형 유통업체 2곳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풍산읍에 있는 ㈜안동무역이 캄보디아 시장조사와 수출 업체 선정을 맡아 첫 성과를 냈다. 안동시는 올해 4월 시장개척단을 꾸려 뒷받침했다. 안동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수출 업체를 위한 물류비와 포장재 지원 등 다양한 수출 장려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농산물 수출이 다양해지고 있다.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이겨내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구의 30%가량이 농민인 영천시는 수출 길 확대에 힘을 쏟는다. 연간 1억 원 이상 소득 농가 1000가구를 육성하고 농업 기업 유치, 농산물 가공센터 확충 등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과 가공품 수출액은 지난해 1071만 달러(약 120억 원) 등 매년 100억 원 이상 올린다. 품목은 포도 배 버섯 고춧가루 한방음료 등이다. 재배 면적이 2100여 ha로 전국 1위인 포도는 수출 단지를 조성해 품질 개량에 집중하고 있다.

영천은 배를 재배하기에도 환경이 좋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농가 30여 곳이 24ha에 예비 수출 단지를 조성한다. 영천시는 농가에 포장재와 선진 지역 견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일본 대만에 150t(약 1억1200만 원어치) 수출이 목표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농수산물 수출 물량은 8만8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여 t 증가했다. 수출은 1억4612만 달러(약 1641억 원)로 2%가량 늘었다. 배 사료 인삼 버섯 김이 증가했다.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홍콩 이탈리아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경북도는 최근 수출 다변화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토론토 유통 업체와 협약했다. 경북 지역 농식품 상설 판매장 설치와 연간 300만 달러(약 33억 원) 수입을 약속했다. 대형 할인점 2곳에 매장이 설치되며 배 곶감 홍시 포도 음료 등 80여 종을 판매한다. 경북도 시장개척단은 8일까지 10일 일정으로 현지에서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농식품 수출 진흥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만들었다. 맞춤형 시장 개척과 수출 기반 구축 등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100억 원을 조성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환율과 농산물 가격 변동 등에 따른 긴급 상황 대처와 신규 시장 개척, 공동 마케팅, 연구개발 등에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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