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주머니서 유서 발견…‘왜 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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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4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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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사고’

한 예비군이 사격 훈련 도중 갑자기 동료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총기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37분 최모 씨(24)는 예비군 훈련 도중 갑자기 뒤를 돌며 총격을 가했다.

최 씨는 사격 개시 구호가 떨어지자 K2소총으로 표적을 향해 한 발을 쏜 뒤 갑자기 방향을 바꾸며 일어나 자신의 뒤 쪽과 오른쪽 방향을 향해 총을 쐈다. 뒤에 있던 예비군들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총기사고를 당했다.

가해자는 순식간에 7발을 쐈고, 뒤 쪽에 서 있던 부사수와 훈련 중이던 예비군 등 모두 4명이 총에 맞았다. 피할 수 없었던 당시 예비군 총기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군 당국은 지난 이날 “서울 서초구의 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로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졌던 25살 윤모 씨가 오후 9시 37분 사망하면서, 총기 사고 사망자는 가해자 24살 최모 씨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사고 전날인 12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유서에는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GOP 때 죽일 만큼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수류탄이 있을 때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최 씨는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부대를 여러차례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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