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C 2015 아시아]수준급 아시아 카트…유럽 시스템 정착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3월 16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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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 통합카트대회 ‘로탁스 맥스 챌린지(Rotax Max Challenge·이하 RMC)’가 15일 개막전을 끝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한국의 첫 출전으로 대회 규모가 커진 개막전은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RMC는 각 부문별 동일 엔진을 사용하는 원메이크 레이스이며 총 4개 클래스(DD2·시니어·주니어·마이크로맥스)로 나뉜다. 경주는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 예선에서는 타임 트라이얼(독주 시간 경기) 이후 히트1·2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해당 순위로 다음날 준결승전 그리드가 결정되고, 또 준결승 결과로 결승 출발 위치가 정해진다. 결승은 최하위 클래스(마이크로맥스)의 경우 각 대회의 해당 서킷을 15바퀴, 나머지는 20바퀴를 먼저 통과하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동남아, 카트 강국
개막전은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RMC 2015’에는 10개국(대한민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인도·싱가포르·필리핀·태국·일본·대만·홍콩) 100여명의 모터스포츠 유망주들이 출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4개 중 3개 클래스(마이크로·시니어·DD2)를 휩쓸었고, 주최국 말레이시아도 주니어 클래스를 따내는 등 두 국가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그나마 일본이 시니어 부문에서 4위의 성적을 내 체면을 살렸고, 최하위 클래스 마이크로맥스에 나선 한국 김화랑(9·필리핀한국국제학교)은 28명 중 16위를 기록, 아시아의 높은 수준을 실감했다.

유럽 시스템 정착
주최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날아온 15개의 카트팀들은 일찌감치 유럽 시스템을 구축, 자체 기술력과 경기에 대한 노하우가 어느 정도 쌓인 상태다. 이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카트팀 니즈라(NIZRA)의 경우 유럽 출신 유명한 경기분석가를 영입해 경기 직후 코칭을 실시하고, 10명 내외 미케닉은 각자 맡은 선수들의 카트를 관리한다. 이들 팀은 클래스 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선수들과 시즌 계약을 맺을 때 보통 4000만~70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판독 도입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부터 판정시비를 가리기위해 비디오판독을 도입했다. 코너 구간 곳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이를 도왔다. 실제로 문제를 제기한 선수들에게 녹화된 영상을 확인해줬다.

날씨
이번 아시아 통합전은 세팡 서킷을 포함해 3곳의 말레이시아 카트 서킷에서 총 6차전이 열린다. 대회 기간 현지 날씨는 고온다습해 드라이버들에게 큰 부담이다. 평균 최고기온 35~40도에 습도 70%를 기록하고 있다. 포뮬러 원(F1) 선수들조차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치르고 나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악명이 높은 날씨다.

한편 ‘RMC 2015’ 2차전은 다음달 18~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MC는 오는 9월까지 총 여섯 번의 경기를 치른다.

세팡=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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