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독감 유행, 봄날 가까워진 2월에 유행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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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5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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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용산구 소화아동병원이 진료를 받으려는 소아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4일 서울 용산구 소화아동병원이 진료를 받으려는 소아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아동 독감 유행’

올 들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개학 후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독감 표본 감시 결과,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독감 의심 환자로 보고된 사람은 외래환자 1000명당 41.6명으로 드러났다.

2월 1∼7일 29.5명보다 일주일 새 12.1명이 늘어난 것. 1월과 비교하면 증가 추세는 더 확연히 드러난다.

1월 22일경 독감 유행주의보(외래환자 1000명당 12.2명 이상 발생 시)가 내려진 뒤 독감 의심 환자는 1월 18∼24일 18.4명, 1월 25∼31일 22.6명이다. 감염자 중엔 아동, 청소년이 특히 많다. 7∼19세는 외래환자 1000명당 88.2명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였다.

이는 0∼6세(45.2명), 19∼49세(41.5명), 50∼64세(22.5명)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김우성 GF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1월부터 환자가 늘더니 지난주 설 연휴에 정점을 찍었다”며 “연말 독감 유행 시즌이 지나간 뒤에도 2월부터 2차 유행이 나타나곤 하는데 4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뜻한 봄날이 가까워진 2월에 독감이 유행하는 이유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은 그 시기에 유행할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측해서 실시한다. 예측과 달리 다른 유형의 독감이 유행하면 2월부터 4월까지 유행할 수 있다.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 때문에 백신을 맞았더라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환절기, 새 학기 적응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아동과 청소년은 독감 감염 위험군”이라고 밝혔다.

독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을 자주 씻을 것을 주문한다. 세균이 많은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호흡기의 방어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해야 한다.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함유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열이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또한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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