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다우지수 ‘KTOP 30’ 2015년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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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시활성화 대책 발표… 30개 초우량 종목 선정해 반영
기관들 투자한도 대폭 늘리고… 가격제한폭 15%→30%로 확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초우량 종목들을 반영한 ‘한국판 다우지수’가 개발된다. 또 증시 활성화를 위해 은행과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들을 포함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코스닥 종목 가운데 한국경제와 산업구조를 대표하는 30개 초우량 종목을 꼽아 ‘KTOP 30 지수’를 만든다. 1896년 개발된 미국의 다우지수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금도 국내에는 코스피200, 코스닥스타지수 등 130여 개 지수가 있지만 대표성이 약해 산업동향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로운 ‘한국판 다우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할 때는 시가총액, 매출액뿐만 아니라 주가, 거래량 등에도 엄격한 기준을 둘 예정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새 지수의 편입 기준 주가를 50만 원 이하로 설정해 일부 초(超)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은행 등 금융사의 자산운용 규제도 완화된다. 현재는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자기자본의 60%로 제한돼 있지만 앞으론 100%까지 확대한다. 금융회사가 보유 자산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만 운용하면서 증시에 돈이 흘러 들어오지 않는 상황을 바꾸기 위한 조치다. 우정사업본부의 주식투자 한도 역시 예금자금의 10%에서 20%로 높이기로 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시제도도 정비한다. 앞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실적공시 시스템을 개편해 한눈에 유사펀드 간 수익률과 운용보수 비교, 자산운용사별 실적조회를 볼 수 있게 한다. 이 밖에 작은 민간 연기금들을 묶어 증권금융에 ‘연합 연기금 투자풀’을 설치하고 자금운용을 대신 해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은 내년 상반기에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5%에서 ±30%로 확대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다우지수#증시#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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