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워터파크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김해 롯데워터파크.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규모의 차별화와 ‘신상’ 어트랙션을 강조해 주말 평균 1만명이 찾을 정도로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맨 위 사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파크 중앙에 우뚝 솟은 롯데워터파크 아이콘 ‘자이언트 볼케이노’, 203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더블 스윙 슬라이드’, 동시에 1만3000명을 수용하는 롯데워터파크 전경, 스윙 슬라이드가 있는 실내 전경. 사진제공|김해 롯데워터파크
■ 김해롯데워터파크, 막내의 화려한 반격
오픈 두 달만에 입장객 15만명 달성 큰 규모 신상 어트랙션…재미 차별화 폴리네시아에 온듯…이국적 이미지 훌라춤 배우기 등 참여 프로그램 풍성
늦게 나온 동생이 먼저 자리잡은 형들을 바짝 긴장시키는 모양새다. 5월30일 경남 김해시 장유면 김해관광유통단지에 4000억원을 투자해 문을 연 롯데워터파크가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롯데워터파크는 대형 워터파크가 없어 시장잠재력이 풍부한 경남 지역에 오픈해 기대를 모았지만, 한편에서는 워터파크 시장이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샀다. 하지만 오픈 두 달 째인 지금 롯데워터파크는 일부 우려를 불식하고 경남의 여름 물놀이 ‘핫 스팟’으로 자리 잡았다.
● 7∼8월 입장객 50만명 예상, 내년 ‘톱3’ 목표
롯데워터파크는 축구장 약 17배 크기인 12만2777m²(3만7000여평) 부지에 연면적 4만793m²(1만2000여평)으로 1만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다. 롯데워터파크에 따르면, 공식 오픈 이후 7월 중순까지 누적 입장객은 15만명. 비수기인데다 오픈 초기였던 걸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요즘은 여름 성수기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입장객이 급상승해 주말에는 평균 1만명 이상 찾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롯데워터파크는 7월 20만명, 8월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 당시 목표로 삼았던 내년 국내 워터파크 ‘톱3’ 진입이 눈 안에 들어오는 기분 좋은 수치다.
● 최고 인기 ‘자이언트 웨이브’…세계 3위 규모
후발주자로서 선두권을 쫓기 위해 택한 것은 규모의 차별화와 ‘신상’ 어트랙션이다. 롯데워터파크에서 가장 인기 높은 어트랙션인 ‘자이언트 웨이브’가 대표적이다. 실외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는 폭 120m, 길이 135m로 일단 규모가 세계 3위다. 최대 2.4m 높이의 파도가 가능하고 32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즐길 수 있다. 워터파크 방문객이면 한번은 꼭 이용한다는 파도풀에서 ‘뭔가 아쉽다’ ‘생각보다 시시해’라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203m 길이의 ‘더블 스윙 슬라이드’와 18.9m 높이에서 급하강하는 ‘토네이도 슬라이드’도 국내 최대 규모다. 재미와 신선함에 민감한 젊은층을 겨냥한 신상 어트랙션은 ‘스윙 슬라이드‘다.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스윙 슬라이드는 높이 13m, 길이 138m로 어두운 터널을 빠른 속도로 급하강한다.
● 폴리네시안 무드, 롯데워터파크만의 차별점
롯데워터파크를 상징하는 아이콘은 파크 내에 우뚝 솟은 38m 높이의 자이언트 볼케이노와 특이한 모양의 캐릭터 ‘로키’가 있다. 이국적인 정서를 물씬 풍기는 두 아이콘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를 연상케 한다. 롯데워터파크의 오리지널 캐릭터 로키는 폴리네시아의 창조신 티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했다. 분화구에서 불기둥과 함께 물을 쏟아내는 화산쇼가 장관인 자이언트 볼케이노도 파도가 칠 때 울려 퍼지는 고동소리와 함께 폴리네시안 섬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다른 워터파크와의 차별화된 이미지로 ‘폴리네시안 무드’를 택한 롯데는 성수기를 맞아 이국적인 정취를 강조한 계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티키 스테이지에서 사모아 원주민의 진행으로 하와이안 밴드 연주와 훌라춤 공연이 열린다. 훌라춤 배우기, 사모아 전통 댄스 배우기 등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있고, 폴리네시아 전통의 파이어 댄스 공연도 볼 수 있다. 또 8월24일까지 볼케이노 스테이지에서는 다이버들의 ‘코믹 다이빙 쇼’가 열린다. 하루 3회 진행되는 ‘코믹 다이빙쇼’는 코믹 다이버들의 볼케이노 대탈출을 소재로 자전거, 의자 등을 이용해 이색적인 다이빙쇼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