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 진상녀’ 사건에 점주 “CCTV에 진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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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4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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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뮤니티 사이트 '루리웹'
출처= 커뮤니티 사이트 '루리웹'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이른바 ‘파파이스 진상녀’ 사건에 실제 점주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에 “CCTV도 공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커뮤니티 사이트 ‘루리웹’에 게시된 한 장의 사진에서 비롯됐다.

게시물 속 사진은 여성 고객 A 씨가 서있고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파파이스 신도림점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서 “사진 속 여성이 ‘햄버거에서 치즈 비닐 껍데기 나왔다’고 심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점장 불러서 무릎 꿇고 사과 하게 만들었다. 햄버거 먹는 내내 불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게시글은 인터넷 상에서 퍼졌고 네티즌들은 A 씨에게 비난을 가했다.

이에 A 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블로그에서 A 씨는 “아주머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직접 꿇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A 씨 주장의 요지는 식당의 잘못에 대해 직원이 사과하지 않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사진에 대해선 “무례한 행동에 사과하라고 했지, 보상을 언급한 적도 없고, 무릎을 꿇으라고 한 적도 없다”면서 “아주머니 혼자 자기 분에 못 이겨 꿇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서도 비난의 화살이 A 씨에서 무릎을 꿇은 직원에게 옮겨졌다. 그러나 사태는 또다른 형국으로 흘러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일주일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던 파파이스 XXX점 점주 B 씨는 여성 고객 A 씨의 주장에 “모든 사실은 CCTV에 녹화돼 있다”면서 “적반하장 식의 태도에 말이 안나온다”고 답했다. 고객 A 씨의 블로그 글에 대해 B 씨는 “본인이 유리한 점만 썼다”면서 반박했다.

B 씨는 문제의 핵심인 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정식으로 사과하기 위해 파티션(계산대 바깥을 의미)으로 가서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A 씨가 몇 분간 “그게 죄송한 태도냐?”라고 다그치자 “그럼 무릎이라도 꿇을까요?”라고 말을 건넸고 “네 꿇으세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B 씨는 근거로 CCTV를 거론했다. “CCTV를 보면 A 씨가 손가락으로 무릎 꿇는 시늉을 하는 장면이 2번이나 포착돼 있다”면서 “A 씨는 정확히 25초를 무릎 꿇려 놓고 훈계를 계속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B 씨는 논란의 시작인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에 대해선 사과했다. 하지만 A 씨의 말처럼 ‘사과 없이 비닐만 낚아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해서 사과 했지만 A 씨가(쫓아다니면서) 사과의 ‘태도’를 운운하며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B 씨의 주장대로 무릎을 꿇린 것에 대해 A 씨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3일 동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파파이스 가맹점을 총괄하는 TS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현재 조사중에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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