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김상만 본보 명예회장 22년전 교토 IPI총회서 환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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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투쟁 동병상련의 情 나눠

5일 서거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과 고(故) 일민 김상만 동아일보 명예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991년 4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신문인협회(IPI) 제40차 연차총회에서 만날 때의 모습. 동아일보DB
5일 서거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왼쪽)과 고(故) 일민 김상만 동아일보 명예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991년 4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신문인협회(IPI) 제40차 연차총회에서 만날 때의 모습. 동아일보DB
5일 서거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991년 4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신문인협회(IPI) 제40차 연차총회에 특별 초청된 자리에서 고(故) 일민 김상만 동아일보 명예회장을 만나 인권과 언론 자유 등에 공감하며 환담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IPI 총회를 취재했던 정구종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소장(당시 동아일보 도쿄지국장)은 12일 “인권을 위해 투쟁하던 만델라 전 대통령과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설 당시 동아일보 사장이던 김 명예회장은 서로 동료의식을 느끼며 남아공의 정세에 관해 환담했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만델라와의 환담에서 “남아공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행한 사태를 잘 알고 있다”며 그를 격려했다고 정 소장은 전했다.

당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의장이었던 만델라는 IPI 개회식 연설에서 “남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재판 없이 사람들이 구금·투옥되고 있다”고 전하고 “인종차별정책이 완전히 폐지될 때까지 선진 각국과 세계의 미디어가 지원하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IPI는 1970년대 중반 동아일보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이에 맞선 백지광고 투쟁이 진행될 때 김상만 당시 동아일보 사장을 IPI 이사로 선출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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