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美 수돗물에서 발견 “감염 시 치사율 99%”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9월 18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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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에서 4살짜리 소년의 생명을 앗아간 ‘뇌먹는 아메바’가 미 상수도원에서 검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조사결과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아메바가 루이지애나 주(州) 뉴올리언스 남동쪽에 있는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의 상수도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은 당시 물 미끄럼틀을 탄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상수도 상태를 조사하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상수도에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민물이 아닌 상수도에서 뇌먹는 아메바가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미 보건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발견 직후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 상수도에 대해 염소처리와 오염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뇌먹는 아메바는 온천이나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처음 접했을 때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뇌에 침투해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 시 두통,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이 99%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한편 뇌먹는 아메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뇌먹는 아메바 이름부터 너무 무섭다”, “뇌먹는 아메바가 상수도에서 검출되다니 끔찍하다”, “뇌먹는 아메바 치사율이 엄청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기사제보 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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