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한예종 무용원 女교수 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8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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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A 여교수가 해임됐다.

한예종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A교수에 대한 해임을 결정, 이를 지난 27일 서면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교수는 작년 9월부터 연습실과 회식 자리 등지에서 남녀 제자들을 수차례 성희롱한 의혹으로 이달 중순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학생들은 A교수에게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주장하며 이달 7일부터 학교 대자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알렸다. 또 이달 21일부터는 총학생회 등을 주축으로 A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는 서명지가 한예종 6개원 전체에서 돌기도 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교수는 남녀학생들 앞에서 "남자들은 ○○만 보면 환장한다"라고 하거나, 여학생들에게 "술집 창녀 눈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작년에도 같은 과 교수의 퇴임 공연을 위해 후원금을 강제로 걷고 티켓을 강매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하지만 A교수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해임 결정에 대해 불복할가능성도 있다. 교수가 징계에 불복하면 그 징계가 결정된 뒤 30일 이내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한예종은 전 교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피해자의 신고 없이도 사안이 중대할 경우 총장 직권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희롱·성폭력 재발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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