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초짜감독 넥센의 승부수 “안방도 초짜가”

입력 2013-03-15 03:00업데이트 2013-03-15 09:59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주전포수 낙점받은 박동원
넥센 박동원 포수.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넥센 박동원 포수.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프로야구 넥센은 늘 포수 자리에서 구멍이 났다. 지난해 넥센에서는 강귀태 지재옥 최경철 허도환 등 4명이 번갈아 안방을 지켰다. 하지만 포수 네 명의 합산 기록은 타율 0.206, 2홈런, 23타점밖에 안 됐다. 타율은 8개 팀 중 6위, 홈런과 타점은 꼴찌였다.

올 시즌 새로 팀을 맡은 염경엽 감독은 모험을 선택했다. 아예 새 얼굴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한 것. 주인공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복귀한 ‘박참치’ 박동원(23)이다.

부산 개성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에 입단한 박동원은 7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채 2010년 말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박동원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26, 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박동원은 “타격할 때 어깨가 빨리 열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허문회 (당시 상무) 코치님께서 아주 쉬운 말로 문제점을 지적해 줬다. 그대로 했더니 공이 맞기 시작했다”며 “전에는 타석에 들어가기가 불안했는데 이제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안타를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박동원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허 코치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합류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그러나 정작 박동원의 꿈은 수비형 포수다. 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함께 커 가겠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깨가 강하다고 자부하는 그에게 구속을 재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상하게 마운드에서는 공을 못 던지겠다. 천생 포수 체질인 것 같다”며 “2루 송구 정확도를 높이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답했다.

부산 개성중 2학년 때부터 포수를 맡은 박동원의 롤모델은 홍성흔(두산)이었다.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를 온통 홍성흔 사진으로 도배할 정도였다. 박동원은 “홍 선배가 포수를 그만두시고 나서는 따로 롤모델을 정한 적이 없다”며 “지금은 모든 선배 포수들의 장점을 배우려 애쓴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그러려면 일단 1군 무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박동원은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아 더 힘을 내고 있다”며 “서건창 형도 처음부터 신인왕을 생각했던 건 아닐 거다.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앞에 놓인 숙제부터 하나씩 잘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