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소속팀 못 구하면 선수협회장직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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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박재홍. 스포츠동아DB
박재홍. 스포츠동아DB
내년 1월 말까지 계약 못할땐 교체 불가피

박재홍(39·전 SK·사진)은 내년에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두 달 후에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다면, 답은 ‘아니오’다.

박재홍은 지난해 12월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가 2년이니 아직 1년 더 남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SK의 2013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스스로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해 SK가 제안한 은퇴식과 코치 연수를 뿌리치고 팀을 떠났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갈아입을 새 유니폼을 발견하지 못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국내 다른 팀과 계약하지 못하면, 선수생활은 물론 선수협 회장직도 이어나갈 수 없다. 게다가 최근 제10구단 창단 문제를 둘러싸고 선수협과 구단들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재홍의 거취가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선수협 정관에는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이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박재홍 회장이 정해진 기한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회장 교체 문제를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박재홍 회장은 내년에도 꼭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곧 둥지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한 박재홍은 신인 시절을 포함해 ‘30홈런-30도루 클럽’에 3차례나 가입하면서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통했다. 올해는 타율 0.250에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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