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 50대男 폭행’ 10대들, 장물업자 상대로 강도짓도

동아일보 입력 2012-11-13 14:28수정 2012-11-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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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업자 약점 잡아 신고하면 "녹음공개" 협박 훈계하는 5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뇌출혈에 빠지게 한 10대들이 스마트폰 장물업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한 혐의까지 드러나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를 유인해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청소년 5명을 검거, 이중 최모 군(16·무직)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3일 오후 9시15분경 평택역 주변에서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 강모 씨(38)를 마구 때린 뒤 현금 150만 원을 빼앗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차례에 걸쳐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59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최 군 등 2명은 3일 저녁 충남 아산에서 중학생들을 괴롭히다 이를 말리며 훈계하는 50대 남성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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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산에서 범행 직후 기차를 타고 평택으로 이동해 불과 2시간도 안돼 매입업자를 대상으로 다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스마트폰 매입업자 강도 혐의로 6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붙잡혔으며 이후 아산경찰서 형사들이 강서서를 방문해 50대 남성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에 앞서 매입업자와 통화하면서 '훔친 폰인데도 살 거냐'고 묻고 매입업자가 '그렇다'고 답하는 내용을 녹음, 이들이 장물업자라는 약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신고하면 녹음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주변 행인들에게 '이 사람은 장물업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렇게 빼앗은 돈을 숙식비, PC방 게임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수강도 등의 형의로 경찰에 입건된 경험이 각각 2~8회에 이르며 특히 김모 군(17·무직)은 올해에만 29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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