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지사 보선도 야권 단일화 이슈 부상

동아일보 입력 2012-11-02 03:00수정 2012-11-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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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설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거칠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경선 주자 4명은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를 이틀 앞둔 1일 사천, 진주 정견발표회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 야권 후보군 “나도 있소”

민선 1, 2대 창원시장을 지낸 공민배 전 경남도립남해대 총장은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회견을 했다. 공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밀알이 되려 한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경남을 만드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 후보는 문 후보의 경남고와 경희대 후배로 가까운 사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일했던 민주당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곧 경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 출신인 그는 서울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지역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이다. 김영성 창신대 외래교수는 일찌감치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권역별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3∼5일 후보신청을 받은 뒤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를 뽑을 계획이다. 이후 야권후보 단일화도 추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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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에서는 이병하 경남도당위원장이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김두관 전 도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주당에서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야권후보 단일화에는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진보신당 연대회의는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야권에서는 권영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행보가 관심사다. 이들이 후보단일화에 참여하면 ‘판’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촉박한 점은 걸림돌이다.

○ 새누리 후보들 “내가 선두”

새누리당 박완수(창원시장) 홍준표(전 당 대표) 이학렬(고성군수) 하영제(전 농림부 차관·경선 기호순) 등 각 후보 진영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박, 홍, 하 후보가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이 후보가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매일이 지난달 말 경상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박(25.0%), 홍(28.0%), 하 후보(22.7%)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에 달하는 부동층이 변수다. 새누리당 당원들은 박 후보 지지(35.7%)가, 비당원은 홍 후보 지지(28.6%)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7월부터 9월 말까지 단독 선두였다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박 후보는 “진정한 살림꾼, 행정가가 누구인지 가려 달라”고 말했다. ‘준비된 도지사’를 자임하지만 통합 초대시장으로서 중도사퇴를 하고 다시 100만 도시의 시장 보궐선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직 단체장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56% 정도였다. 창원과 김해에서 강세다.

9월 중순까지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홍 후보 측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경험과 경륜,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힘 있는 도지사론’을 들고 나왔으나 그가 제안한 도청 마산 이전 타당성 문제와 행정경험 부재가 마이너스 요소다. 정치인(30%)보다는 행정가(53%)를 선호하는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 고향인 창녕과 인근 밀양, 의령에서 상대적인 우위다.

이 후보는 “방송토론회와 순회 정견발표회를 통해 진정한 도민의 대변자라는 인식을 심었다”고 주장했다. 정책선거에 주력했다는 대체적인 평가 속에 박 후보와 같은 중도사퇴 문제, 낮은 인지도가 과제다.

최근 한 달 사이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린 하 후보 측은 “야권후보를 이길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2007년 남해군수직 중도사퇴 전력과 2009년 선거법 위반 시비가 취약점이다. 고향인 남해와 인근 하동, 그리고 과거 부시장을 지낸 진주에서 앞선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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