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동전남, 돈 뿌린다고?… “얘들 왜 이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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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6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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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동전남’이 500원짜리 동전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출처= 독자 제보)
‘길거리 동전남’이 500원짜리 동전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출처= 독자 제보)
“얘들 뭐하지? 뭐하는거죠?”

26일 도깨비뉴스 독자의 제보 메일이 잇달아 날아들었다. 이들의 얘기로는 “트레이닝복을 입은 두 남자가 길거리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나눠주고 있더라”는 것이다.

사진을 보니 길거리에서 파란색,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두 남성이 무언가를 나누어 주고 있는 모습이다.

주변에 사람이 지나지 않으면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가 나눠주는 모습도 사진에 담겨있다.

한 독자는 “서울 숙대입구 근처다. 지나고 있는데 조그만 봉지에 500원짜리를 넣어서 나누어 주더라”면서 “진짜 주는거 맞냐, 이거 진짜 동전이냐고 묻고 받아왔다”고 말했다.

더 특이한 것은 “왜 나눠주냐”고 하자, 개그 유행어를 하면서 “궁금하면 500원!”이라며 그냥 주더라는 것이다.

길거리 동전남 (사진= 독자 제보)
길거리 동전남 (사진= 독자 제보)
혹시나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500원짜리 동전을 받은 네티즌이 꽤 되는 모양이다. 홍대 근처에서 받은 네티즌들도 보이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길거리 동전남’의 모습이 지하철 안에서 찍힌 사진도 있었다.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이 사진이 퍼져나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분명 무언가를 홍보하려고 하는 것일텐데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그냥 현수막을 걸어놓은 티저보다는 500원짜리를 나눠주며 하는 티저라니 좀 놀랍다”고 분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받은 사람은 어찌됐든 횡재다. 땅파면 10원짜리 하나 나오지 않는데 500원이라니 기분은 좋을 듯 싶다”고 부러워(?)했다.

길거리 동전남이 지하철 안에서 포착됐다. (출처= 포털사이트 한 게시판)
길거리 동전남이 지하철 안에서 포착됐다. (출처= 포털사이트 한 게시판)
사진과 함께 제보한 독자는 “길거리 동전남은 정작 ‘궁금하면 500원!’이라며 나눠줬지만 제 생각에는 ‘얘들 왜 이러는걸까요?’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저 웃었다.

한편 이들의 사진은 페이스북 등에도 널리 퍼져있다. 조만간 정체를 드러낼 듯 싶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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