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 왕기춘 “조준호, 기특해서 꼭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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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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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동아일보DB
왕기춘. 동아일보DB
[동아닷컴]

왕기춘(24·포항시청)이 심판의 판정번복으로 맘고생이 심했던 후배 조준호의 동메달 획득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왕기춘은 3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의 주인공 준호가 돌아왔다. 너무 기특해서 보자마자 꼬옥 안아줬다. 소름 돋는다. 근데 나 옷도 안 입고 안아줬다. 너무 반가워서"라는 글을 올렸다.

29일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 이하급에 출전한 조준호는 8강전에서 랭킹 1위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심판위원장이 ‘딴지’를 걸었고, 다음 순간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로 판정이 바뀌었다.

승리자인 에비누마는 패배를 인정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자신의 승리가 선언되자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에비누마는 바로 다음 경기였던 4강전 라샤 샤브다투쉬빌리(조지아)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한판으로 패했다. 에비누마는 현장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에 ‘내가 졌다. 조준호의 승리가 맞다’라고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왕기춘은 조준호의 판정 번복패 당시 “유도를 17년 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 “동네시합도 아니고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저런 X같은 경우가” 등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조준호는 굴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따냈다. 왕기춘은 30일 오후 5시 30분부터 유도 남자 73kg급 예선에 나선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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