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IOC 위원, 평창올림픽 유치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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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7시 00분


IOC 위원을 맡아 한국스포츠의 국제영향력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삼성 이건희 회장. 스포츠동아DB
IOC 위원을 맡아 한국스포츠의 국제영향력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삼성 이건희 회장. 스포츠동아DB
■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올림픽 후원활동

17년째 IOC 위원 맡아 스포츠 외교 앞장
삼성,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파트너 참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4년 LA올림픽의 상업적인 성공 직후인 1985년부터 올림픽 공식후원사를 업계별로 선정하는 ‘The Olympic Partner(TOP)’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1997년부터 무선통신 분야에 TOP로 참여했다.

삼성은 올림픽 관련 각종 스폰서십 중 가장 포괄적이고 독점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엠블럼과 휘장을 내걸고 마케팅, 홍보를 펼칠 수 있다. 삼성은 2012런던올림픽까지 총 8회(하계 4회·동계 4회)에 걸쳐 TOP로 올림픽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공식후원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토대가 된 올림픽 마케팅을 실현하는 데는 현 IOC 위원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힘이 컸다. 한국스포츠 영향력 1위로 꼽히는 이 회장이 국제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으면서부터다. 학창 시설 선수생활을 했던 레슬링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레슬링을 적극 후원하면서 한국레슬링을 하계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성장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국제스포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1997년 삼성과 IOC의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이끌어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삼성이 중대한 후원자의 역할을 맡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지난해 7월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 앞서 다른 국가의 IOC 위원들을 만나 표심 다지기에 앞장섰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평창이 가능한 많은 표를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삼성을 통한 홍보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인 덕분에 평창은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

한국이 국제스포츠무대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선 한국의 스포츠외교를 이끌어갈 수장이 필요하다. 스포츠외교 전문가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이 회장은 IOC 위원직을 유지하며 한국스포츠의 국제영향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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