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잡음… 비대위 “내달 별도 회장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보수적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근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실상 두 쪽이 났다.

홍재철 신임 대표회장 중심의 한기총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온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별도의 대표회장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3월 13일 비상총회를 개최해 새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1989년 출범 이후 한기총에서 두 명의 대표회장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한기총 탈퇴는 아니다”며 “홍재철 목사를 회장으로 뽑은 정기총회 결과는 원천 무효이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개신교계에서는 비대위가 한기총에 남아 있으면서 다른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해 양측의 법적 소송과 주도권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