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잠금해제2020]4년새 2배 뛰었지만…“비싸도 사겠다” 왜?

  • 채널A
  • 입력 2012년 1월 20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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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값을 올리면 덜 팔리는 게
장사의 이칩니다.

그런데 여기선 값을 올릴수록
날개돋친 듯 팔립니다.

우리 나라에만 서는
아주 특이한 시장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채널A 영상] 4년새 2배 뛰었지만…“비싸도 사겠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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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으로
샤넬 가방을 사러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핸드백을 미리 사두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 A백화점 샤넬 매장 직원]
"요번 돌아오는 2월 1일자로 이제..(가격이 오르게 됐어요) 워낙 해마다 계속 가격이 변동이 돼서..뭐...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될것 같아요."

불과 4년만에 가격은 두 배나 뛰었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줄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A백화점 샤넬 매장 직원]
"워낙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웨이팅을 잡아드릴 수 있는 정확한 기간이 없어요."

'10초 백'으로 불릴 정도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명품백.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10분 동안 관찰해봤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357명의 여성 중에 87명이
명품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 윤영탁 기자]
"결국 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샤넬과 루이비통, 구찌 등 한 눈에 명품임을 알 수 있는 가방을 든 겁니다. 우리나라에 유독 심한 명품 사랑,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 김서진 /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명품브랜드의 가치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군중 심리가 센 것 같아요. 남들이 하니까."

[인터뷰 : 김경아 / 경기도 안산시]
"(가격을) 올리는 만큼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만큼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사는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 같아요."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또 올려도
살 사람은 산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내가 그것을 갖지 못했을 때는 내가 부족하거나 또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이 늘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는 집단주의 문화라서 그렇거든요."

명품을 가져야 가치가 올라간다는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명품 브랜드의 횡포는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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