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착 박희태 “고승덕 누구 이름 댔느냐… 수사협조 말할것도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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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시사

박희태 국회의장이 7일 자신의 지역구(경남 양산) 행사에서 4·11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윤영석 전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서기관급)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지난 (2009년 10월) 보궐선거 때 (내가) ‘다음에는 양산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달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윤영석 동지는 바로 양산 토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씨는 지난 주말 서울시에 사표를 냈다. 윤 씨는 곧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 박 의장의 윤 씨 지지는 사실상 본인의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8일 10박 11일의 해외순방 첫 방문국인 일본에 도착했다. 박 의장은 이날 도쿄의 한 식당에서 신각수 주일본 대사 등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주위 사람들에게 “고승덕 의원이 누구한테 돈 받았는지 말했다더냐”며 수사 진척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박 의장은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돈봉투 살포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거야 말할 것도 없지”라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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