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터넷 이슈 총정리!… “이름으로 흥한자 이름으로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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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0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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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올 한 해는 정말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이름’ 때문에 말썽이 난 한 해 였죠. 연초에는 한 시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고 주민센터에서 난동을 부리더니 결국 김문수 도지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119 소방대원을 전보시켰다가 다시 복귀시키는 것으로 2011년을 매조지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그야말로 시름깊은 한 해 였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서민 경제는 불안정했고,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서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나마 없는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맞먹는 급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주요 화두였습니다.
신라호텔은 한복 입은 사람을 출입금지시켜 이부진 사장이 직접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고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인승 벤츠미니버스를 구입해 버스중앙선 이용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행스럽게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자신의 재산을 아무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훈훈한 소식도 있었습니다.

연예계는 대형 사고들이 터졌습니다. ‘연예계 성추행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장자연 리스트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서태지, 이지아 이혼 소송으로 인터넷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수사력(?)을 자랑하는 ‘네티즌 수사대’가 유일무이하게 밝혀내지 못한 이지아의 과거가 전부 들춰졌기 때문입니다.

또 연말에는 한 방송인의 음란 동영상까지 유출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2011년 IT계에는 슬픈 한 해 였죠. 스티브 잡스가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내에서는 포털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과 신종보이스 피싱 사기로 끊임없이 논란이 됐습니다. 게다가 뒷돈을 무려 8억 원까지 받아 챙긴 소위 ‘파워 블로거’가 적발돼 네티즌들의 힘을 빠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도깨비뉴스는 이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1년 인터넷에서 일어난 이슈를 월별로 정리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슈는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1월은 우선 시크릿가든 광풍이었습니다.
드라마가 끝이나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시크릿가든 시험지’가 돌 정도였습니다. 급기야 인기 예능 ‘무한도전’ 멤버들로 구성된 쪽대본이 나와 큰 웃음을 줬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떠나 병가를 낸 것이 이슈였죠.

또 7년전 도깨비뉴스가 최초로 소개했던 ‘강한 민초’ 사진 한 장이 강제규의 영화 ‘마이웨이’로 탄생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2월은 민주노동당 소속 이숙정 성남시의원의 말썽으로 시작했습니다.
전화통화로 내 이름을 모른다며 직접 주민센터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것이 화근이었죠. 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박봉 월급인데다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그리고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은행 앞에서 철문을 부여잡고 울분을 토하던 시장 상인들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금융계가 힘을 모아 하루 빨리 해결에 앞장서야 겠습니다.
3월은 ‘나는 가수다’가 열풍이었습니다.
제작 초반 재도전이라는 룰 위반으로 말썽도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괜찮은 음악을 듣게 되는 귀는 즐거웠습니다. 음원은 폭발적으로 가히 모든 차트의 상위권을 싹쓸이 했죠.

그리고 일본대지진이 이어졌습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대지진 여파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됐고 아수라장이 된 열도의 모습을 보며 국내 네티즌들도 엄숙해졌습니다.

또 아이패드2가 발매돼 애플 마니아들 사이에서 열풍이 이어졌고, ‘장자연 리스트’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4월은 서태지-이지아의 이혼 소송이 거의 모든 이슈를 덮어 버렸습니다.

20년째 평상 한복을 입고 다니는 담연 이혜순 씨가 신라호텔 뷔페에서 출입금지를 당해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고, 반값할인에 목을 맨 소셜커머스가 부도를 내면서 사기를 당한 네티즌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또 심형래의 두번째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북미에서 개봉했지만 처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모든 이슈도 서태지-이지아 이혼 소송 앞에서는 모두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5월은 옴니아2 보상안이 국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엄청난 스마트폰으로 아이폰과 비교하며 판매하던 것이 업데이트도 끝나고 더이상 기술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권리를 찾으려는 피해자들이 보상 카페를 만들어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또 최대의 휴대폰 커뮤니티 세티즌이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몽땅 유출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대외적으로는 프랑스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했던 IMF 총재 칸의 성추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6월은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함께 공부한 여학생을 3명이 몹쓸 짓을 벌이면서 결국 네티즌들의 심판대로 출교되는 마땅한 처벌이 이어졌고, 가해자들은 사법처리 됐습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드리프트를 벌인 폭주족이 발견됐고 iOS5가 발표됐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변사또가 춘향이를 따 먹으려한다’는 춘향전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7월은 수십년 만의 폭우에 서울 곳곳이 물난리가 난 것이 이슈였죠.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한 네티즌들 덕분에 기상청보다 소식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한 해병대 군인은 총기사건을 일으켜 큰 충격을 줬습니다. 기수 열외라는 것이 원인으로 밝혀져 큰 문제가 됐습니다. 더불어 노르웨이에서도 연쇄 테러가 일어나 백여 명의 사상자가 나와 지구촌에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그리고 네이트가 해킹당해 2500만 회원의 개인정보가 몽땅 유출돼 후폭풍을 겪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비밀번호가 같은 타 사이트의 개인정보를 바꾸느라 밤샘을 하기도 했습니다.
8월은 주식 투자를 한 네티즌들에겐 악몽같은 달입니다.
최고의 신용을 자랑하던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달러도 안전 자산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고를 되새기게 됐습니다. 게다가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불거지면서 한 회사의 주가가 치솟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대출 스팸원조 ‘김미영 팀장’이 검거돼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알집을 만드는 이스트소프트가 줌닷컴이라는 포털 서비스에 진출한 달이기도 합니다.

LG전자 연구원이 구본준 CEO에게 보낸 용기있는 메일이 화제가 됐으며, 단대오거리 부근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건으로 경찰이 총격까지 가한 사건은 네티즌들이 신속하게 전하면서 이슈가 됐습니다.
9월은 어느 누구라도 감쪽같이 속을 신종보이스 피싱이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나사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그 생명력이 다해 지구로 떨어진다고 해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태평양 바다에 떨어져 안심 시켰습니다.

또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거론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10월은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지구촌이 우울했습니다. IT의 선구자로 그가 보여준 ‘혁명’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트위터에 자신을 지지하는 자작극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특히 야구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었죠. 선동렬, 이순철이 기아 사령탑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로또가 3년 3개월만에 이월돼 큰 기대를 안겨주기도 했었죠. 결국 대박은 없었습니다.

아울러 정용신 신세계 부회장이 벤츠미니버스를 구입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1월은 무엇보다 뒷돈을 8억 원이나 받아 챙긴 소위 ‘파워 블로거’가 큰 논란이 됐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나는 결백하다’고 우겼던 블로거들이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공동구매 한 번에 받은 돈이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소셜커머스들의 조작이 난무하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이종격투기 마니아들 사이에선 ‘불꽃 하이킥’ 크로캅이 틱장애 의심을 받으면서 슬프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안철수 원장의 재산 환원은 훈훈한 미담이 됐고 유럽에 부는 KPOP 열풍이 전해지며 좋은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12월은 안타깝게도 다사다난했던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듯 안좋은 소식이 연일 이어졌습니다.

우선 김정일 사망은 전 세계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호선 막말녀, 지하철 쩍벌남, 지하철 막말남 등이 등장하며 꼴불견으로 등장했고, SNS 심의팀이 신설돼 2011년 시계를 80년대 과거로 되돌려 놓기도 했습니다.

또 대전 여고생, 대구 중학생 자살은 왕따 문제와 학교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도 했습니다.

연예인 음란 동영상이 유출돼 충격을 줬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9 전화응대 논란으로 2011년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모쪼록 용의 해를 맞이하는 임진년 2012년에는 좋은 소식들이 넘치고 얼굴만 봐도 활짝 웃을 수 있는 일들이 가득해 용이 승천하듯 큰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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