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9호선 막말녀, 임산부가 노인과 욕설 말다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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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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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막말녀’ 영상 캡처.
‘9호선 막말녀’ 영상 캡처.
“휴우~ 세상이 어찌되려고 이런 일이 자꾸…”

인터넷상에 ‘9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개인 블로그, 카페는 말할 것도 없고 커뮤니티 사이트들까지 삽시간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영상 제목으로 보아 지하철 9호선의 내부인 것으로 보이며 노약자석에서 앉아 있는 한 임산부와 그 앞에 서 있는 한 노인과의 적나라한 말다툼이 그대로 담겨 있다.

영상은 그 주변에 있던 어느 승객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노인: “이런 X싸가지를 봤나”
임산부: “됐거든. 니가 그렇게 말해도 꿈쩍도 안해”
노인: “이런 싸가지 없는 X을 봤나”
임산부: “됐다. 이 싸가지 없는 X아”

영상의 처음은 이러한 욕설로 시작한다.
9호선 막말녀 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9호선 막말녀 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영상에 담긴 사연을 대충 따져보면 임산부의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왜 젊은 여자가 여길 앉느냐”는 식으로 이야길 한 듯 보인다. 거기에 임산부는 영어로 욕설을 내뱉었던 모양이다.

그러자 앞에 서 있던 노인이 할머니를 거들었다. 영어로 왜 욕설을 하느냐며 욕설과 삿대질로 임산부를 다그치지만 임산부도 그 욕설 그대로 노인에게 되갚아주는 대화가 계속된다.

그런 와중에도 임산부는 “노약자석에 임산부도 앉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다가도 곧장 욕설이 또 오간다.

이렇게 시간이 길어지자 주변에서 보다 못한 젊은 남성들도 임산부에게 “그냥 X치고 가만히 좀 있어. 싸가지 없이 굴지 말고 좀”이라고 험악하게 해도 “너나 싸가지 없이 굴지말고 조용히 있어”라고 맞받아치며 끝까지 언쟁을 벌였다.

영상을 보면 누가 먼저 시작하고 어떻게 일어난 일인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임산부와 노인과의 욕설 논쟁은 사회 정서상 임산부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9호선 막말녀 영상을 접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반응.
9호선 막말녀 영상을 접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반응.
영상을 본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도 처음엔 조심스런 분위기였다.

“영상만 봐서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 수 없고 서로 막말을 뱉어가며 욕설로 하니 이거 참 난감한 경우다”는게 처음 반응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어떠한 경우라도 젊은 임산부가 늙은 노인들과 욕설 논쟁을 벌이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임산부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 욕설을 들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저렇게 대놓고 똑같이 욕설로 맞서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경우 아닌가
▲ 노인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리를 회피할 수도 있었을 텐데 X을 무서워서 피하나
▲ 전후사정을 떠나 임산부가 저렇게 대들고 하는 것이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텐데

특히 임산부라는 점에서 향후 태어날 아이의 걱정을 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였다. 차라리 ‘그 자리를 그냥 회피했었더라면 아무일도 없었을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찌됐든 영상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세상이 어찌되려고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 모르겠다”고 이구동성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동영상=지하철 9호선 막말녀 “싸가지 없는 X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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