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회전공격땐 최고 4점…역전에 역전 가능 흥미진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7시 00분


■ 룰을 알면 재미도 두배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대한민국 체육의 ‘효자종목’ 태권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려면 경기 규칙에 대한 숙지가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몸통을 가격하면 1점, 뒷차기나 돌려차기 같은 회전 공격으로 몸통을 적중시키면 2점을 준다. 얼굴 공격은 2점, 그리고 얼굴을 회전 공격으로 명중하면 최고 점수인 4점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을 기준 삼으면 처음 태권도가 정식종목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몸통 1점-머리 1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몸통 1점-머리 2점으로 변경됐다. 이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점 제도가 도입됐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점 공격까지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예전 같으면 4점차가 날 경우 KO승이 아니라면 포기해버리는 경기가 이제는 역전이 되곤 하는 상황이다. 실제 5초를 남기고도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또 적극적 공격을 하지 않아 경고를 2개 받으면 감점 1점을 받도록 해 놨다.

1차 경고 이후 10초 동안 뒤로 움직이는 선수가 재차 경고를 받도록 해 공격 태권도를 유도한다. 벌점은 예전 자기 점수에서 1점을 깎았지만 지금은 상대에 1점을 올려준다.

태권도는 원칙적으로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게 돼 있다. 때문에 호흡량과 체력이 아주 중요해졌다. 또 하나의 장비가 호구인데 눈이나 소리로 하는 득점판독의 한계를 깨기 위해 등장한 것이 전자호구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호구 선정에 혼선이 빚어져 한국 선수들이 적응에 고전했지만 런던올림픽을 앞두곤 미리 전자호구가 확정돼 준비에 차질이 없다.

태권도계에서는 “호구 적응력도 실력이다. 일반호구 때보다 전자호구 착용시 점수를 잘 얻는 전자호구형 선수도 나온다”고 말한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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