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 대마초 흡연,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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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6일 07시 00분


그룹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밝혀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룹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밝혀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언제? 5월 일본투어 마치고 술자리
누가? 화장실서 만난 일본팬 권유로
왜? 담배인줄 알고 두세 모금 흡입

어쩌나…

기소유예…그룹·솔로활동 전면 중단 자숙
금감원, YG에 정정신고서 요구…상장 연기될 듯
10여개 브랜드 모델…여론추이 살펴
지상파 3사 “활동제재 계획 없다”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3)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5일 지드래곤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5월 일본의 한 클럽에서 일본인이 건넨 대마초를 담배로 알고 피웠고, 7월 검찰의 모발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상습투약이 아닌 초범인데다 흡연량도 1회에 그쳤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 빅뱅 국내외 활동 물론 지디앤탑 日활동도 영향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은 한국 연예계는 물론이고 최근 대중문화 산업의 화두인 케이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앞으로 빅뱅의 국내외 활동이 어렵게 됐다. 이미 대성이 5월 교통사고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지드래곤까지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를 받아 다섯 명이 모두 모인 빅뱅의 컴백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특히 지드래곤은 탑과 함께 유닛 ‘지디앤탑’으로 11월9일 일본에서 첫 싱글 ‘오 예’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연기가 불가피하다. 또한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빅뱅 콘서트 ‘빅쇼’도 백지화됐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만큼 그에 상응하는 자숙기간이 필요해 빅뱅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활동중단이 예상된다.

또한 21일로 예정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코스닥 상장에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YG는 4일 장외에서 희망 공모가 상한선을 훨씬 넘긴 6만5500원에 거래되는 등 시장에서 ‘제2의 SM’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이란 난관을 만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사실이 알려진 5일, 금융감독원은 YG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로 인해 YG의 상장은 예정보다 보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 지상파 3사 “지드래곤 출연제재 계획 없어”

빅뱅이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주의 반응도 주목된다. 빅뱅은 현재 노스페이스, 니콘카메라, G마켓, CJ기업광고, 제일모직 빈폴 등 10여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중이다. 현재까지 광고주들은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사 제품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되면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방송출연 역시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재판을 받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을 감안해 방송제재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 문화 콘텐츠 중에 케이팝이 가장 큰 주목과 인기를 얻고 있고, 빅뱅 또한 2011 MTV 유럽 뮤직 어워즈(2011 EMA)의 ‘월드와이드 액트 아시아 퍼시픽’상의 후보로 오르는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대마초 흡연 사건이 터진 점은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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