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AS…“영건들의 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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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2일 07시 00분


■ 중앙MF 진수 보여준 박지성

칼링컵 중앙MF 변신 공·수 만점활약
선제골·쐐기골 AS…맨유 16강 선봉


박지성(30·맨유)이 멀티플레이어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열린 칼링컵 32강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이번 시즌 총 5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통산 23도움이다. 맨유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지난 시즌 당한 칼링컵 패배를 설욕하며 16강에 합류했다.

● 센트럴 박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최근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하고 그 동안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또 포지션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박지성에게 중앙 미드필더를 맡겼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오른쪽 풀백에, 마이클 캐릭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포지션을 파괴해 선수들을 배치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부터 중앙 미드필드에서 테스트를 받았던 박지성은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 15분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을 뿐 아니라 전반 종료 직전에는 긱스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공격 시 패스 연결 뿐 아니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로 깔끔한 활약을 선보였다.

● 이상적인 롤 모델 지성

맨유 홈페이지는 칼링컵 경기 직후 출전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박지성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쳤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의 거친 도전을 받았지만 박지성은 간결한 플레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겨내며 어린 선수들의 이상적인 롤 모델임을 증명했다.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도 도왔다.”

박지성은 이날 라이언 긱스와 함께 중원을 지휘하며 아직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맨유의 어린 선수들을 뒷받침했다. 후반 맨유는 17∼19세의 선수들을 대거 교체로 투입, 변화를 시도했다. 박지성은 베테랑답게 이들을 이끌며 리즈 유나이티드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 때문인지 맨유 홈페이지는 “박지성이 어린 선수들에게 이상적인 롤 모델이다”는 최고의 수식어를 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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