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비밀접촉’ 폭로 이후]박선영 의원 “남북 비밀접촉 2차례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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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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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베트남 등서 만나… 2009년부터 총 6차례 접촉”

북한이 1일 전격 공개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의 비밀접촉 외에 남북이 2차례 더 비공개로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사진)은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북 실무자들이 지난해 12월 초 베트남과 올해 3월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사실을 신뢰할 만한 대북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난 것은 이 두 차례 접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싱가포르 비밀접촉 등 3건을 포함하면 이명박 정부는 2009년부터 모두 6차례 북한과 접촉했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부가 매우 공을 들였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거론한 ‘돈 봉투’에 대해 “우리 측 사정으로 5월에는 3월 접촉 때 약속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됐고, 이런 장소 변경에 따라 발생한 교통비 호텔비 등 실비를 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비밀접촉을 폭로한 것에 대해선 “북한이 접촉 시 실비 외에 플러스알파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북 비밀접촉의 장소와 참석자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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