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김병현 경기중 화들짝…투애니원 스케줄 취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2일 07시 00분


센다이 동쪽 해상서 8.8 강진…10m 쓰나미 열도 덮쳐 재산·인명 큰 피해

일본 피해? 최소 수백명 사상

대규모의 강진이 11일 일본 북동부 일대를 강타했다. 이날 오후 2시46분 도쿄 북동쪽 373km, 센다이 동쪽 130km 해상의 지하 24.4km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진앙에서 가까운 센다이와 미야기현에서 그 남쪽의 도쿄와 요코하마까지 땅이 갈라지고 심하게 흔들리면서 주택과 빌딩, 공장, 발전소 등의 건물이 다수 파괴되고 화재에 휩싸이는가 하면 10m가 넘는 쓰나미가 해안지역을 덮쳤다.

프로야구-야구장 흔들·경기중단

강진으로 이날 일본 전역에서 열린 각종 스포츠 경기도 피해를 입었다. 한국 선수들이 속한 팀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진피해에서 비교적 안전지대에 속했던 오사카 인근의 효고현 아카시 구장에서 벌어진 지바롯데(김태균)-라쿠텐(김병현)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8회 중단됐다. 지진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요코하마에서 펼쳐진 야쿠르트(임창용)-요코하마전도 7회 지진콜드게임이 됐다.

J리그-주말 전경기 취소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시범경기 잔여일정은 물론 정규시즌 개막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 역시 12일과 13일에 예정된 디비전 1·2의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이보미·송보배·박인비 등이 참가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 경기도 지진 피해 예방 차원에서 취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전 출전을 위해 일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로 떠났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현지에서 운전이 금지돼 고립되는 불편을 겪었다. 당연히 챔프전 3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연예계는? 카라·김준수 등 안전

한편 이번 지진은 일본에 체류 중인 국내 연예인들의 안전과 향후 활동계획, 귀국일정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애니원은 첫 싱글 홍보를 위해, 카라는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과 23일 발매 예정인 새 싱글 ‘제트 코스타 러브’ 홍보를 위해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으나 다행히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나리타공항을 비롯한 일본 내 여러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귀국 날짜는 불투명해졌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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