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환상의 힐패스…“역시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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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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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절묘한 뒤꿈치패스로 조영철에 찬스
입국 이틀만에 출격…공격본능 펄펄
7시간의 시차도 15시간의 장거리 비행도 박주영(25·AS모나코)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명불허전. 역시 박주영이었다.

홍 감독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김보경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향후 중요한 토너먼트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8일 오후 이곳에 도착한 박주영은 이틀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몸놀림은 상당히 가벼웠다. 들어가자마자 상대 진영 왼쪽에서 조영철에게 간결한 패스를 연결해 슛 찬스를 이끌어냈다.

1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돌아서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슛 감각을 조율했다. 비록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지만 위력적이었다. 후반 33분, 박주영은 탄성을 내지를 만한 패스로 도움을 올렸다.

윤빛가람이 페널티 진영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려주자 펄쩍 점프하며 절묘한 오른발 힐 패스로 조영철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수비수 2명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조영철은 깔끔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는 문전 앞에서 두 번의 페인트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날렸다. 수비수 몸에 맞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로 연결될만한 장면이었다. 박주영은 그리 길지 않은 30분 동안 홍명보 감독이 왜 자신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는지 유감없이 보여줬다.광저우(중국)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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