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KIA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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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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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경기 불펜이 날려
조동찬 끝내기포… 삼성 7연승

KIA는 최근 선수들에게 더그아웃에서 화풀이 행동 금지를 지시했다. 아퀼리노 로페즈, 윤석민, 서재응 등 선발 투수들이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린 뒤 휴지통을 걷어차고 벽을 주먹으로 내려치는 등의 거친 행동으로 분위기를 흐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팀의 지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도 승리를 날린 로페즈는 이날도 의자를 집어 던졌다.

KIA가 해태 시절을 포함해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11’로 늘렸다. KIA는 30일 광주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5-10으로 졌다.

7회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5-2로 KIA의 3점 차 리드. 연패 탈출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지만 역시 불펜이 문제였다. KIA는 8회 2번째 투수 김희걸이 선두 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SK는 1사 만루에서 조동화가 KIA의 3번째 투수 유동훈에게 내야 안타를 뽑아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1회 KIA의 5번째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조동찬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고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3회 김민성을 시작으로 4회 이대호, 9회 홍성흔이 각각 솔로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9회 2사에서 터진 조동찬의 홈런 하나를 당해내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대전에서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1-0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9승(3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3위가 됐다.

넥센은 잠실에서 LG를 7-3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 장영석은 4회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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