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베이징대 학부서 첫 정규 강의

동아일보 입력 2010-06-11 03:00수정 2010-06-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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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울-도쿄-하노이大
공동강의 준비 단계로 추진
4개대학 교육협력 촉진할 듯
서울대 교수들이 7, 8월 중국 베이징(北京)대에서 학부생들에게 교양과목을 가르치게 됐다. 이번 강의는 ‘베세토하(BeSeToHa·베이징대-서울대-도쿄대-하노이대)’의 공동 강의 준비 단계로 추진되는 것으로 4개 대학의 교육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원장 강명구)은 서울대 인문대 영어영문학과 신광현, 자연대 화학부 김희준 교수가 베이징대 국제 하계 대학에서 7월 12일∼8월 5일 각각 ‘한국 대중문화와 사회변동’ ‘자연과학의 세계’를 강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 교수가 베이징대에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강의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한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한국 대중문화와 사회변동’은 ‘일제하 식민지적 근대성’부터 ‘한류’까지 9개의 주제로 구성돼 한국의 근대화, 젠더(사회적 성별), 세계화와 민족주의를 ‘서편제’ 등 영화를 통해 들여다보는 수업이다. 신광현 교수는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주요 이슈들을 동아시아의 문맥 안에서 가르치고, 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동아시아 주요 대학의 공동문화 창출을 위한 포럼’을 계기로 결성된 베세토하는 총장들의 연차회의와 병행해 교양교육담당 학장들이 ‘교양 교육 이니셔티브(General Education Initiative)’라는 모임을 열어 왔다. 이번 베이징대 강의는 이 모임이 추진하고 있는 베세토하 공동 강의 ‘무빙 클래스(moving class)’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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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클래스는 4개 대학의 교수 4명이 각 대학을 번갈아 돌며 2∼4주씩 가르쳐 정규 강의 1개를 구성하는 형식이다. 서울대 학부생들은 한국에서 서울대 교수의 수업을 3주 들은 뒤 베이징대 도쿄대 하노이대 교수의 수업을 2∼4주씩 잇달아 듣게 된다. 나머지 3개대 학생들도 순서만 다를 뿐 자신의 대학에서 다른 대학 교수들의 수업을 차례로 듣게 된다.

강 원장은 “학부 교육 차원에서부터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면 대학원 교육이나 공동연구에서도 교류가 확대 발전할 수 있다”며 “4개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들의 공동강의는 아시아 교육 협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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