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단체장후보 공약검증]울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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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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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비전↑ 실현가능성↓>노옥희 - 토건예산 5000억 삭감<합치성↑ 실현가능성↓>

박맹우-문화인프라 확충
“6점대 이상 고른 점수 받아”

노옥희-국공립어린이집 증설
“복지분야 공약 합치성 높아”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울산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약 2조 원을 들여 울산 남항과 북항에 2758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함께 국제석유거래소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사업비용 중 1조4080억 원 정도는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공약에 대해 평가단은 “2060년까지 36만여 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해 비전(6.5)과 합치성(6.6)은 뛰어나지만 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5.5)은 유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후보는 △울주군 온산읍 하수처리장 내에 매일 음식물류 100t, 가축분뇨 5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유기성폐기물 신재생에너지화 시설 설치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등에 생태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 생태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연간 이산화탄소 38만 t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울산지역의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해 울산미술관과 지역 문인·문학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이 공약들은 각 평가요소에서 6점대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는 “울산시 예산이 토목과 건설에 집중돼 개발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식으로 쓰이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로 건설 관련 예산 중 5000억 원을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교육, 사회복지 분야로 전환하고 △기존의 산업단지 정책을 바꿔 사회적 기업 100개를 유치하고 500개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평가단은 두 가지 공약이 사회복지와 교육복지 분야에 예산을 집중한 것에 대해 합치성(각각 7.1, 7.2) 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각 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각각 4.7, 4.9)의 평가 점수는 낮았다.

또 노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읍면동마다 1곳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합치성은 7.7점을 받았지만 실현가능성은 6.4점으로 낮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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