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000억 中企지원펀드 조성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가운데)은 25일 정전환 우리은행 부행장(오른쪽), 허창기 신한은행 부행장과 총 3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가운데)은 25일 정전환 우리은행 부행장(오른쪽), 허창기 신한은행 부행장과 총 3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국내 은행들과 함께 펀드를 조성한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과 정전환 우리은행 부행장, 허창기 신한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포스코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총 2000억 원의 상생협력 예금을 가입하고 은행들도 각각 500억 원을 더해 3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두 은행은 포스코가 예탁하는 자금을 재원으로 중소기업에 지원을 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들은 우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에서 대출이 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펀드 전체 규모는 기존 100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 지원 펀드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금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펀드는 연 1∼1.5%의 우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상생경영 활동의 하나로 2005년부터 기업은행과 대구은행에 각각 600억 원과 4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동희 부사장은 “이번 상생협력 펀드 조성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들이 우대조건으로 보증서를 발급해 줄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실무 협의가 완료되는 12월 중순부터 중소기업들이 실제 대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은 1750억 원이었던 상생협력 펀드 규모를 올해 3430억 원으로 확대했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특별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한 바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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